취미생활/좋은 시
무궁화꽃-고안나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4. 6. 28. 04:59
2013 시민공모작
무궁화꽃
고안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저들끼리 화사합니다
혼이 깃던 꽃등입니다
위태위태한 세상
어디로 가시는 걸음인지
내리쬐는 햇볕에도 완강합니다.
쟁반처럼 핀 꽃
그렁그렁 담긴 눈물입니다
봉인된 시간 열어 화해할 있다면
살아있는 정신 앞에 머리 조아립니다
미안하고 죄스러워 목이 탑니다
낡은 바퀴처럼 돌고 도는 세상
벼락치듯 떨어져
입 꾹 다뭅니다
미안하고 죄스러워 목이 탑니다
낡은 바퀴처럼 돌고 도는 세상
벼락치듯 떨어져
입 꾹 다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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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