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난산(卵山)에 가서-정영주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4. 10. 31. 19:52
명시감상
난산(卵山)에 가서
정영주
지는 해가
소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
빠지지 않는다
나무들 뜨거워
온몸 비틀지만
해는 꿈쩍도 않는다
붉은 알을 낳는 해
나무들 뿌리채 흔들어 태우고
하늘은 온통 하혈이다
난산(卵山)에 가서
정영주
지는 해가
소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
빠지지 않는다
나무들 뜨거워
온몸 비틀지만
해는 꿈쩍도 않는다
붉은 알을 낳는 해
나무들 뿌리채 흔들어 태우고
하늘은 온통 하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