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품-전순복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호롱불촌장 2014. 10. 31. 17:43

 

 

 

 

 

 명시감상

2013 시민공모작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