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김치-박하연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4. 10. 30. 21:15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김치
박하연
배추, 무, 초록진한 에너지
천일염 콱 질러 숨죽인다.
죽어서 조선 옹기 단지 가득 담겨
다시 태어난 이 땅의 먹거리
다듬고, 썰어, 다지고, 저며, 버무린
얼얼한 깊은 감칠 맛
안에서 익는 폭풍 맛으로 깨어나
한국여인의 톡 쏘는 손맛
짜릿하게 당기는 중독성
포기 포기 진달래꽃으로 피어난
오천년의 기-인 긴 탯줄 끌고 온.
김치
박하연
배추, 무, 초록진한 에너지
천일염 콱 질러 숨죽인다.
죽어서 조선 옹기 단지 가득 담겨
다시 태어난 이 땅의 먹거리
다듬고, 썰어, 다지고, 저며, 버무린
얼얼한 깊은 감칠 맛
안에서 익는 폭풍 맛으로 깨어나
한국여인의 톡 쏘는 손맛
짜릿하게 당기는 중독성
포기 포기 진달래꽃으로 피어난
오천년의 기-인 긴 탯줄 끌고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