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초가을 석양-박주곤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4. 8. 28. 06:26
명시감상
초가을 석양
박주곤
이슬방울 땀방울 하나로
초록 준마 홀로 채찍질하더니
낮을 조금씩 쉬게 하려나
청년이 된 열매 익히며
가을엔 시집 장가 누구 몫인지
다 아는 얼굴이어라
장마당 주머니 움켜쥐다가
해지는 줄 모르는 철부지
그대 계절은 그대만의 것
황금빛 계절 다 가기 전에
그대만의 열매 보여 달라고
찬란한 보자기 펼치는 것을
*박주곤
경남 김해 출생.
한국 한울문학 시인 등단.
한울문학 수도권회장 역임.
한국문인, 갯벌문학,
문학에스프리 회원으로 활동 중.
시집 <떠나듯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