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26)-약팽소선(若烹小鮮)
오늘의 사자성어(26)
약팽소선(若烹小鮮)
若 같을 약 烹 삶을 팽 小 작을 소 鮮 생선 선
교수신문이 각 대학 교수 195명을 대상으로 2006년 한국사회의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32.8퍼센트가 약팽소선(若烹小鮮)을 선정했다. 노자 도덕경 60장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는 본문 중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의 준말로 “작은 생선을 삶듯이 무엇이든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개혁의 명분은 정당하더라도 시행 과정에서는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거나 “소모적인 갈등이 있겠지만 세부적인 차이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순리를 따르면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글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일보』 전문기자 이기수는 “황우석 사태를 극복하는데 약팽소선의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황우석의 신화는 거짓이었기에 무너졌지만 언젠가 ‘진짜’ 신화가 다른 과학자에 의해 탄생할 것으로 믿자. 그러나 그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의 아픔을 냉철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작은 생선을 빨리 익히려 서두르다 보면 부스러져 먹을 게 없어질 수 있다는 걸 황우석 사태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그만 생선을 삶는 데 수저 같은 것으로 너무 휘저으면 생선이 뭉개지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도 政事(정사)를 번거롭게 하지 말고 자연에 맡기라는 말. 출전 韓非子(한비자) 解老篇(해로편).
[네이버 지식백과] 약팽소선 [若烹小鮮] (선샤인 논술사전, 2007.12.17, 인물과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