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언덕-박덕규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4. 7. 24. 08:49
명시감상
언덕
박덕규
무얼 했니?
원래는 삐죽 솟은 산이었는데
자꾸 미끄러져 내려서
그렇게 나지막해진 거니?
무얼 했니?
원래는 아득한 벌판이었는데
점점 쌓이기만 해서
그렇게 웅크리게 된 거니?
바람은 왜
여기 와서 기웃거리니?
너와 나는 오늘밤
뜬눈으로 보내야 하는 거니?
바람은 왜
여기 와서 기웃거리니?
너와 나는 오늘밤
뜬눈으로 보내야 하는 거니?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