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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유월의 산-정연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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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유월의 산

산의 말없이
너른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 엮어 드리운


그늘 진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

(
정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