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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글

"다른 사람에게만 친절했지 나에게는 하나도 친절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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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만 친절했지

나에게는 하나도 친절하지 않았어!"

 

 

오늘 아침(2015.2.13) 중앙일보의 해민스님 글 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친구(미국 유학시절의 10년지기 친구로서 호주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며...)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내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일중독이 되는 원인 중 하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준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뭔가를 잘했을 때만 부모님께 인정받는다고 느끼면서 자랐을 경우야. 아버지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버지가 원하는 착한 아들이 되는 거였을 거야. 그렇게 자라 성년이 된 지금은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는 일을 잘해내지 않으면 어렸을 때처럼 불안해지고 내 존재가 인정받지 못하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거 같아.

 친구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불안함의 근원을 찾아보려는 듯했다. 그런데 너는 이미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만한 거야. 세상이 너에게 요구하는 것을 잘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미 그전부터 너는 소중한 존재야. 아직도 불안에 떨고 있는 네 안의 내면 아이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고 그 아이를 사랑해줘.

 

친구는 눈을 감고 한참을 있다 말했다.

 

 그렇구나.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내 안에 있었구나. 그 아이는 어른인 나에게 자기를 버리고 일만 하지 말고 자기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는 것 같아. 그동안 나는 다른 사람에게만 친절했지 나에게는 하나도 친절하지 않았어.

 며칠 후 친구 집을 떠나면서 친구의 책상 위에 작은 메모를 남겨 놓았다. “넌 내가 대학원에 다닐 때 여러 번의 힘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 친형 같은 존재야. 너무도 고마웠어. 그러니 꼭 기억해줘. 너는 너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훌륭해.

 

그렇다! 우리는 남에게는 친절하려고 얘를 쓰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무관심하고 친절하지 못한 거 같다.

자신을 혹사시키고 마음의 상처는 깊어만 가는데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즐겁고 평화로워야 좋은 얼굴로 남을 대하고 남에게 평화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밝은 미소를 던질 수 있는 것을!!  이제부터 나를 좀 더 따뜻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