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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이란 무엇인가?

 

 

나이가 1살 또 배송되었다.

도대체 우리 인간에게 나이란 무엇일까?

 

 

 

나이가 또 바뀌었다. 이 변화는 좌표축 오른쪽으로만 흐른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국민학교 갈 나이가 됐을 때, 번듯한 스무 살 청년이 됐을 때를 빼곤 새 나이가 맘에 든 적이 없다. 나잇값의 무게는 숫자의 차 이상으로 불었다. 못 끝낸 발달과업 위에 늘 새것이 더해졌다. 학교 교실에 걸려 있던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소년은 빨리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글귀가 떠오른다. “이다음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선생님 말씀은 언제나 진리다.

 도대체 나이는 뭐고, 새해는 또 뭐란 말인가. 한 몸 추스르기도 힘든 이 엄동설한에 왜 새 인생의 비장한 각오까지 품어야 하나
.

 몇 달 전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 출장 갔을 때 나이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위치와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번듯한 휴양지가 아니라는 것과 700여 개 부족 중 상당수에 식인(
食人) 풍습이 남아 있다는 것만큼이나 신기했다.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이 나라에는 봄·가을·겨울이 없다. 비가 더 오고 덜 올 때만 있을 뿐 늘 여름이다. 농작 대신에 채집·수렵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절기도 따로 없다. 계절 주기와 해()의 구분이 없으니 나이를 헤아리기 힘들다. 부족 내에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서열만 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무한 반복의 일상이 이어진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 안팎인데, 국민행복지수 조사에서 대개 우리나라보다 윗자리를 차지한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니 온 세계가 다 그럴 것 같지만 실상은 아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지난 10 24(일부 지역에선 25)에 해가 바뀌었다. 이슬람력(헤지라력) 1년은 우리가 쓰는 양력(그레고리력)보다 한 해가 10일가량 짧아 올해는 10월 중순에 새해가 된다. 새해 첫날에 별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무슬림들에게는 금식월인 ‘라마단’의 종료 축제일인 ‘이드 알피트르’가 오히려 한 해를 시작하는 때에 가깝다. 유대교, 힌두교 지역도 한 해가 시작하는 날이 각기 다르다
.

 태양력의 세계에서도 기원전 46년 전까지는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춘분께가 한 해의 시작점이었다. 로마의 율리우스 황제가 이를 두 달여 당기는 바람에 북반구에서는 한겨울에 출발을 하게 됐다. 따지고 보면 나이, 새해 별것 아니다. 관념의 산물일 따름이다. 그러니 인생의 가장 젊은 날 오늘을 편하게 즐기시길.  거참...나이를 헤아리지 않고 그저 서열만 있는 곳이 있다니, 참 새롭다! 맞다 맞다! 나이를 의식해서 ' 이 나이에 뭘 해! '라는 말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저 하루 하루 보람있게 살아가면 그 뿐인 것을!!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2015.1.1 이상언 사회부분 차장의 글을 읽고 느낀 소감)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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