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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작은 노래-이해인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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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9월의 시

 

작은 노래 /이 해인

 

하나의 태양이

이 넓은 세상을

골고루 비추다는 사실을

처음인듯 발견한

어느 날 아침의 기쁨

 

꽃의 죽음으로 키워낸

한 알의 사과를

고마운 마음도 없이

무심히 먹어버린 조그만 슬픔

 

사랑하는 이가 앓고 있어도

그대신 아파 줄 수 없고

그저 눈물로 바라보기만 하는

막막함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매일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씩

기도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