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새해 인사 - 김현승 (명시감상)

호롱불촌장 2015. 1. 1. 06:08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
춤추어라 춤추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