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시
꽃잎만 쓸었겠는가-이옥근(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호롱불촌장
2014. 10. 31. 19:02
2013 시민공모작
꽃잎만 쓸었겠는가
이옥근
고궁 뒤뜰에
대빗자루 하나
실핏줄만 남은 몸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고운 꽃잎만 쓸었겠는가.
헝클어진 슬픈 역사
제 살 닮도록 쓸어
저 정갈한 풍경
만들어 놓았을 게다.
꽃잎만 쓸었겠는가
이옥근
고궁 뒤뜰에
대빗자루 하나
실핏줄만 남은 몸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고운 꽃잎만 쓸었겠는가.
헝클어진 슬픈 역사
제 살 닮도록 쓸어
저 정갈한 풍경
만들어 놓았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