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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하나님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도는 것 같아도
앞질러 역사를 열어가고
소리 없이 돌아가도
천지를 뒤바꾸어 놓습니다.
언 강을 녹이고
푸른 하늘에서 새가 노래하고
고목에서도 새싹을 돋게 하고
산야엔 꽃들이 흐드러져 피게 합니다.
부산스런 손발을 멈추어 세우고
깊고 긴 숨 속에서
이 봄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수레
굴러가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인생도 새 봄으로
개벽할 것입니다.
(이주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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