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봄이 오는 쪽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차가운 얼음장 밑
실핏줄처럼 가느란 물소리
따사로운 소리 돌돌돌 흐르는 물소리
귀기울일수록 힘세어지는 소리
알아듣는 가슴속에서
저 겨울산의 무거운 침묵 속
벼랑과 벼랑 사이
숨었다 피어나리
저 겨울벌판의 얼어붙은 땅 위에
납작 엎드렸다 피어나리
피어나 노래하리
은방울꽃, 애기나리, 노랑무늬붓꽃,
회리바람꽃, 지느러미 엉겅퀴,
땅비싸리, 반디지치, 숲바람꽃,
그리고 베고니아 베고니아
울어울어 마음에 가슴에
푸른 멍 붉은 멍들었을지라도
눈앞 코앞 하루 앞이 우울할지라도
계절이야 끊임없이 갈마드는 것
흥함도 쇠함도 갈마드는 것
이 모두도 지나가리니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봄을 버리지 않는 마음속에서
외따로 멀리도 바라다보는 눈雪길 속에서
(홍수희·시인)
'취미생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성부 시인(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
봄-최윤진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간격-정용화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행복을 향해 가는 문-이해인 수녀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사기꾼 이야기-정성수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벗에게 부탁함 -정호승 시인 (좋은 시 감상) (2) | 2015.03.11 |
봄-최종진 신부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 (목필균 시인) (0) | 2015.03.11 |
봄 풍경-신달자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김광섭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