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시 감상
삼월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맑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꽃망울이 부푼다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까
온종일 궁금한 삼월
그 미완의 화폭 위에
그리운 이름들을 써놓고
찬연한 부활을 기다려본다.
(임영조·시인, 1943-2003)
'취미생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월, 들풀처럼-김지현 시인 (0) | 2017.03.01 |
|---|---|
| 3월을 기다리며-나명욱 시인(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에는-최영희 시인(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임영준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로 가는 길목에서-박목월 시인 (명시감상) (0) | 2017.03.01 |
| 3월-문인귀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박금숙 시인(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김태인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이 오면-이길원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 3월-홍일표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7.03.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