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자산시장 변화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자산시장 붕괴 가설'이 있는데 일본이 이를 그대로 따라간 전형적인 예이다. 한국은 현재 고령화 초기 단계로 인구구조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일본 자산시장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자산시장 붕괴 가설'이란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하면 노후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어 자산시장이 매물 폭탄으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는 학설이다. 실제로 일본은 1990년대 들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폭락을 경험했다.
과거 대량 출산으로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40·50대를 구성하고 있는 현재 인구구조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베이비부머들이 과거보다 오래 산다는 것과 현세대는 자식을 적게 낳는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 특징은 서로 연결돼 의료비 증가, 노인 부양 부담 증가, 불가피한 증세, 연금 지급 급증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 등 복합적인 양상을 만들게 된다. 특히 2020년~2050년은 대규모 고령화에 저출산이 겹치는 최악의 조합이 이뤄지는 시기다.
2020년~2050년에는 연금과 건강보험 등의 지출이 늘어나 국가 재정에 부담이 발생할 것이다. 젊은 세대의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감소하고 경제는 저성장을 보이는데다 생산 연령 인구 대비 비생산 연령 인구의 비율인 부양비율은 증가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저출산·저성장·고령화 등 '트릴레마'(세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 꼼짝 못하는 상황)가 진행될수록 은퇴 후 필요한 자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모두 90% 이상이 금리상품으로 운용되는데 앞으로는 연금자산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야 한다. 금리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국내 자산에서 글로벌 자산으로, 단기자산에서 장기자산으로 서식지를 옮겨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 모두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인구구조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직까지 실버세대의 주택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킬만한 주택 공급을 통해 수요를 창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문제는 가장 절실한 문제지만 해결책이 어려운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슬기로운 해법으로 경제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면 더 할 나위 없겠다. (2014.10.23 머니투데이 기사를 읽고 느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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